단원고, 3학년 학생부터 수업 재개

“1·3학년 유급문제로 수업재개 불가피”

2015-04-24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휴교에 들어갔던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사고 9일째인 24일, 3학년생들부터 등교를 재개했다.평소와 같은 오전 8시 40분까지 등교를 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단원고는 24일 3학년 등교를 시작으로 오는 28일에는 1학년과 수학여행을 가지않은 2학년 학생 13명이 등교를 시작한다.안산 고대병원에 있는 2학년 생존 학생들은 공적 사유로 출석이 인정되는 공결로 처리되지만 1·3학년 학생들은 유급문제로 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등교한 학생들은 4교시 단축수업을 받는다. 1교시에는 학급 담임선생님 주도의 조회시간을 가지고 2·3교시는 질의응답식 교육을 받는다.질의응답식 교육에는 전문의와 전문상담사 50여명으로 구성된 교육부·도교육청 학교위기 개입 및 심리치료팀이 수업을 함께 진행한다.4교시는 학급회의로 마무리된다.학생들이 등교한 가운데 이번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의 운구행렬은 이어졌다. 운구행렬은 학교에 도착해 노제를 마치고 화장장으로 향했다.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은 학교 내에서 운구행렬을 고개 숙여 맞이하고 있다.도교육청 대책본부는 “등교 준비를 위해 회복지원단을 꾸려 23일 교직원 대상 교육을 진행했고 전문의와 전문상담교사와 협력해 등교 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단계적으로 재학생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단원고는 1학년 422명, 2학년 338명, 3학년 546명 등 모두 1376명이 재학 중이었다. 이 가운데 2학년 75명이 구조되고 250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총 62명의 단원고 교사 가운데 수학여행 인솔교사는 14명이었고, 이 가운데 2명만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