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 재보선 판세 '요동' 한동훈·이재명·조국 '사활'

부산 금정구 이재명 vs 한동훈...전남 영광·곡성 이재명 vs 조국 '총력전 '

2025-10-09     이현민 기자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10.16 재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 모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온 힘을 다하는 모양새다. 

한 대표는 이날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며 "국민의힘은 부산의힘이자 금정의힘이다"라며 "며칠 남지 않은 선거에서 저희가 금정을 위해서 일하고 금정을 위해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 역시 이날 부산지하철 구서역과 장전역을 방문해 김경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는 최근 들어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3자 구도 속 압도적 지지세를 확보한 여당이었지만 야당이 단일 후보를 내면서 선거가 양자구도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가상대결 여론조사(10월 1~2일) 결과 윤일현 후보 43.5%, 김경지 후보 40.0%로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다(무선 100% 방식 ARS,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4.4%p, 응답률은 7.3%, 기타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피 참조). 한 대표와 이 대표도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은 금정구청장 선거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지난 4.10 총선 여당에 힘을 실어주며 야당의 개헌선 확보를 저지한 부산은 국민의힘 최후의 교두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지난 총선 당시 부산에서 완패했던 민주당은 선거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권 2차 심판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야권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광 군수 재선거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조국 대표는 영광에 월세방을 두고 호남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영광은 결과를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곡성은 혁신당이 좀 밀리는 상황이었지만 최근 들어서 급속히 근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혁신당의 기세에 이재명 대표도 부산 일정을 끝낸 후 전남 영광군으로 이동해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영광군 재보선 지원 유세에 참여했다.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영광을 다시 찾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