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11월부터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된다

최소 500억달러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 유입 전망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제한엔 "신속한 해결" 요구

2025-10-09     이재형 기자
서울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오른 지 네 번째 도전만이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국가분류 반기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년가량 유예기간을 거쳐 실제 지수 반영 시점은 '내년 11월'이라고 명시했다. 우리가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수준으로 평가된다. WGBI 추종자금이 2조~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500억~525억 달러의 자금 규모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소 500억달러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FTSE 러셀은 이번 리뷰에서 현재 '선진시장'(Developed market)으로 분류된 한국 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를 문제 삼았다. 이런 조치는 차입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유동성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공매도가 내년 3월 말 재개되는 일정이 확정된 것을 고려해 우선은 공매도 문제 해결을 지켜보겠다는 사전경고만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FTSE 러셀은 "공매도 금지는 내년 3월 30일까지 연장됐다"며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불법 거래에 대해 더 가혹한 처벌을 도입하고 한국거래소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예고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부 측면에서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2025년 3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보 격차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