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암환자 ‘텃밭 가꾸기’프로그램 운영
2015-04-24 고지은 기자
[매일일보 고지은 기자]강서구는 암환자의 아픈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돕기 위해 자치구 처음으로 텃밭을 활용한 정서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구는 구 보건소 옥상에 텃밭을 조성, 재가암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7월까지 ‘한빛뜰 가꾸기 힐링 교실’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암환자가 직접 옥상텃밭에서 작물을 기르며 생명과 교감하고 이 과정에서 삶의 열정을 다시 찾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대상자들은 주1회 이상 보건소를 방문, 옥상텃밭에서 상추, 치커리, 방울토마토 등의 다양한 채소를 가꾸며 심신의 안정을 찾는다. 보건소 옥상에는 27㎡ 규모의 텃밭, 7개의 텃밭상자가 마련됐다.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도시농업 연구동아리 ‘푸른도시樂’이 채소 가꾸기, 텃밭 경작법 등 기본적인 농사지식을 교육하고 현장실습 활동을 지원한다.보건소 4층 시청각실에서는 암환자들의 영양상태를 개선하고자 다양한 영양교육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교육 후에는 직접 가꾼 채소 수확물로 음식시연회도 열어 암환자들에게 식사요법에 대한 관심도 높여갈 예정이다.이밖에도 구는 암 회복 증진 경락 마사지, 기공체조 교실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텃밭 가꾸기가 생명을 가꾸는 과정에서 암환자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전반적인 치료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암환자들은 암진단 이후 심리적 충격은 물론 항암치료 등 일련의 치료과정으로 만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텃밭에서 직접 흙을 만지고 작물을 키우면서 재미와 성취감은 물론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