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 국보 승격 기대 높아져
11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예정 지역사회 서명운동·문화재 행사로 국보 승격 염원
2025-10-10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신라시대 승려 혜철의 사리를 모신 불탑인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이 국보 승격을 앞두고 있다.
올해 11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에서 적인선사탑의 국보 지정 여부가 검토될 예정으로, 승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해당 승탑은 통일신라시대 승탑 중에서도 특히 그 보존 상태가 뛰어나 학계와 지역사회에서 국보 승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문화재다. 국가유산청에서 김재원 의원(조국혁신당, 비례대표)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적인선사탑의 국보 승격과 관련한 지정 요청 자료는 현재 보완 제출을 완료한 상태다. 참여 전문가들의 조사 보고서 작성이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가 이루어진다.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적인선사탑의 국보 승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국보 지정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결정되며, 국가유산청장이 직접 관장하는 중요한 절차다. 적인선사탑은 국보 지정 요건 중 역사적·예술적 가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심의가 매우 중요하다. 국보로 승격될 경우 곡성군과 전라남도의 역사적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적인선사탑은 통일신라시대 불탑 중에서도 기단부에서 상륜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 요소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유일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불탑을 구성하는 석재의 상태가 손상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학계에서도 이를 국보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신라시대 승탑은 국내에 소수만 남아 있는데, 그중에서도 보존 상태가 뛰어난 적인선사탑은 국보 승격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