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코리아세일페스타 지원해 내수부진 타개…준비 만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서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계획 논의
2024-10-10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47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11월 9일부터 30일까지 22일간 진행되는 코세페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생필품 할인, 자동차·가전·타이어 등 내구재 할인, 관광·문화·외식 등 역대급 할인이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내수진작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를 표방해 8회째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2600개사 이상의 기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9회를 맞아 리조트·테마파크 등이 참여하고, 편의점의 코세페 국가대표 도시락 출시, 식음료 온라인 타임딜 등도 처음 추진된다. 참여기업 할인품목, 할인율 등 11월 초 행사 직전 공개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우체국 쇼핑의 지역 특산물 판촉전(팔도마켓) △지자체의 e-몰 특판전 △중기제품 온라인 특별전(상생마켓, 소중한 마켓) 등을 준비 중이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기재부, 중기부, 문체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가 참석하여 내수 확산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쇼핑 축제 코듀페(코리아 듀티 프리 페스타)도 같은 기간 진행된다. 정부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 요수를 내수 부진으로 꼽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의 장기화로 올해 상반기 내수소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10월호에서 내수 경기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11개월째 유지했다. KDI는 지난해 12월부터 ‘내수 둔화·부진’ 진단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내수를 구성하는 큰 축인 소매판매는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를 지속하며 1년 전과 비교해 1.3% 줄었다. 한덕수 총리는 “기업들이 다채롭게 준비한 할인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수출 12개월 연속 플러스, 무역수지 16개월 연속 흑자가 내수 확산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로 이어지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가도 11월 대목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각 기업들의 자체 대규모 행사와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코세페가 겹쳐 한해의 실적부진을 한번에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신세계 쓱데이와 롯데 레드페스티벌, 11번가의 그랜드 십일절, G마켓·옥션의 빅스마일데이 등이 비슷한 기간에 열려 소비자 체감 할인율을 더욱 높였다. 행사 기간 서울시 경우 코세페 기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도 바꾸고 소비 진작을 유도했다. 그 결과 실제로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하기도 했다. 통계청의 2023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8422억원을 기록했다. 월별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20조457억원) 이후 두 번째이며, 거래액 자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가장 높았다. 오프라인 매출 또한 대형마트(1.3%), 백화점(6.8%), 편의점(4.2%), 준대규모점포(4.2%) 등 모든 업태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마트의 경우 전체 매출이 1.3% 증가했다. 코세페 등 판촉 강화로 의류(9.5%), 잡화(5.2%)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