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T 동지회 “해경 묵살에 어린생명 못 구했다”
“물에 한번 들어가지 못해”
2015-04-24 김지희 기자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해경이 잠수사들의 작업을 배제시켰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24일 UDT 동지회는 “해경의 원활하지 못한 업무 처리로 인해 전문 잠수사들이 물에 한번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혹여 구할 수 있는 어린 생명을 살리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이들은 세월호가 침몰한 다음날인 17일 팽목항에 5명과 잠수장비를 실은 민간바지선 4척을 파견했다. 그러나 해경의 거부로 구조작업을 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고 전했다.이에 동지회는 지난 19일 팽목항 해경 지휘소에 UDT 요원들이 표면공기 공급방식으로 잠수를 할 수 있게 필요한 사항들을 협조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요청사항으로는 UDT 동지회가 준비한 표면공기 공급 방식의 잠수를 할 수 있게 만든 길이 40n 폭 17m 높이 3m 수용인원 40~50 잠수사들이 숙식을 할 수 있는 전용 바지선과 민간잠수 작업선 4 척을 사고해역에 진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빠른 구조작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해경은 “기다려달라. 연락주겠다”며 동지회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동지회는 해경 측에 즉각적인 투입을 재요청 했지만 민간 잠수부 자격으로 신청하고 대기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이들은 “UDT 동지회는 레져를 즐기는 민간 다이빙과 다르다”며 사고 현장 투입을 요구했지만 해경 측의 거듭된 거부의사에 현장에서 철수했다.동지회는 “현재 현역으로 활동하는 군, 경 구조요원들은 UDT 동지회의 후배들이며 이들 또한 전역한 UDT 동지회 요원들에 의해 교육을 받았다. 이번 세월호 여객선 구조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UDT출신이며 이중 80%는 수중공사, 잠수관련 일을 하는 베테랑들”이라고 주장했다.한편 UDT 동지회는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사건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