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겠다”…감금 협박해 1억여 원 갈취한 일당 경찰 수사

회사 지분 포기 각서에 서명도 강요

2024-10-10     조재원 기자
부산

매일일보 = 조재원 기자  |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IT업체 공동대표를 감금 협박해 1억여 원의 돈을 갈취하고, 각종 권리포기각서에 강제 서명하게 한 일당에 대해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S씨는 2018년경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K씨가 2023년 4월경 “POOL 시스템으로 채굴하는 코인 채굴장을 만들어 운영해 보라”는 제안을 하자 자금이 없었던 S씨는 “K씨와 함께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K씨로 하여금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차용하게 하여 그 돈으로 50:50 공동지분의 ㈜마이크로팜을 설립, 본인은 운영과 경영을 책임지는 CEO 지위를 맡고 K씨는 기술부분을 총괄 담당하는 CTO지위를 갖게 했다. 그러나, S씨는 2024년 6월경 K씨가 별도 운영하던 ㈜아라씨앤씨의 세무조사를 빌미로 이미 공장이 완성되어 원활히 가동 중이던 ㈜마이크로팜 광주 채굴장의 관리 및 채굴 권한을 박탈해 직원으로 근무하지 못하게 하고 공동대표 사퇴를 압박해 경영권을 완전 박탈하는 한편, 동종업종 취업제한규정 확약서를 제출케 해 재취업조차 완전 차단했다. 그렇게 K씨를 ㈜마이크로팜 운영에서 완전 배제 시킨 후 S씨는 2024년 7월경 기술자문을 핑계로 K씨를 부산 ㈜마이크로팜 사무실로 유인, K씨를 감금하고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K씨가 제3자로부터 고소를 당해 곤란한 상황을 악용해 허위의 리베이트 횡령 건을 언급하며 고발해 구속시키겠다고 성명불상의 건장한 일당들과 함께 K씨를 공갈협박했고, 협박을 당하던 K씨는 전에 S씨가 본인 약혼자가 검사라는 말을 했던 것이 기억나 무조건 구속이 될 것 같은 불안함과 무서움에 사리판단력이 흐려져 1억여 원을 갈취 당하고 각종 권리포기 서류에 강제로 서명하게 되었다는 고소장 내용의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금, 공갈, 협박 등을 하여 금품을 갈취하는 민생범죄 사건에 대해서는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