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석교사들 ‘교육 노하우’ 나누며 수업 전문성 높인다
전남교육청, 수석교사 코칭 받은 ‘저경력 교사 수업 공개’ 운영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남의 내공 깊은 수석교사들이 20여 년 교육현장의 경험을 나누며, 후배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강화에 힘을 보탠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과 10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초등 수석교사의 코칭을 받은 ‘저경력 교사 수업 공개의 날’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수석교사들의 값진 수업 노하우를 전남 교육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수석교사 수업 성장 동아리’를 지원하며 정기적인 수업 공개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긍정훈육연구회’ 주최로 열린 이번 수업 공개에는 도내 저경력 교사와 희망 교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학생 주도성 키움 수업을 위한 ‘민주적 학급 문화 조성’과 ‘부적응 학생 지도를 위한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먼저 9월 25일, 사창초등학교 최지유 교사는 ‘사이좋은 친구 관계 형성을 위한 우리 반 울타리 세우기’를 주제로 긍정 훈육(Positive Discipline)의 ‘동의와 가이드라인’ 활동을 접목한 수업을 공개했다.
최지유 교사는 “학생들이 규칙과 약속은 억압으로 느끼는 반면, 가이드라인이란 용어는 자신을 보호한다고 느낀 점이 인상 깊었다.”며 “가이드라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학생들의 열띤 토의를 통해 학급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수업 협의에 참석한 한 중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학급의 약속에 대한 아이디어를 말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0월 2일 수업공개에서 성황초등학교 고중선 교사는 ‘긍정 학급 회의’를 주제로 수업을 나눴다.
고중선 교사는 “학급회의 공개 수업이 학생의 사회․정서적 역량과 학습자 주도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학급 문제를 학생 주도적으로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게 교사로서 매우 행복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수석교사 선배들로부터 전수받은 학급긍정훈육법(PDC) 덕분에 학급의 분위기가 따뜻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창초등학교 나미연 수석교사는 “5년째 ‘전남긍정훈육연구회’를 운영하면서, 교육 현장에서 힘든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된다”며 “이번 공개 수업을 통해 친절하고 단호한 교사의 수업 기술과 협력적 학급 세우기 활동 노하우를 현장 선생님들과 나눌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김성례 전남유초등수석교사회 회장은 “수석교사 수업 나눔의 날, 수업 코칭 저경력교사 수업나눔의 날 운영을 통해 전남 교사들의 수업 연구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남 유초등교육과장은 “수석교사의 수업 코칭으로 신규 및 저경력 교사가 수업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전남 교사들이 동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목포항도초등학교에서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수업나눔콘서트’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