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韓 문학 위대한 업적이자 국가적 경사"
10일 페이스북···"현대사 상처 문학으로 승화"
2024-10-11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한강 작가님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했다.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선정 사유처럼,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셨다"고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한국문학의 가치를 높이신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간)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강은 앞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한강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작 장편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2021년작 '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