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웨이브, 증명사진으로 불법 촬영물 탐지…‘하이퍼디텍트’ 출시

피해자 원본 영상·URL 제출 없어 2차 피해 예방 탁월

2025-10-11     오시내 기자
디지털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 라바웨이브는 몸캠피싱, 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피해자 보호를 위해 증명사진과 같은 안면 이미지만으로 불법 촬영물 등의 원본을 찾아내는 신규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퍼디텍트(HyperDetect)’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하이퍼디텍트의 핵심은 DNA 필터링(filtering)으로 디지털 콘텐츠의 고유한 식별 값을 분석해 원본과 변형된 파일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영상이나 이미지 속 배경이 달라도 피해자의 주요 안면 특징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탐지 가능하다. 기존의 불법 촬영물 등 모니터링 솔루션은 반드시 원본 파일 혹은 업로드된 사이트의 URL을 피해자가 직접 제출해야 실행할 수 있었다. 또한 불법 촬영물 등에 다른 인물이 존재할 경우 그 대상자들로부터 초상권 관련 동의서를 함께 제출해야만 솔루션 실행이 가능해 불법 촬영물 등의 유포 및 확산 방지와 삭제 지원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라바웨이브의 하이퍼디텍트는 피해자가 제출한 증명사진 수준의 안면 이미지만으로 불법 촬영물 등을 탐지, 색출할 수 있어 몸캠피싱, 딥페이크 등의 피해자가 직접 영상을 찾거나 원본 영상을 보유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정신적 트라우마, 즉 2차 피해까지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불법 촬영물의 썸네일에 피해자의 안면이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해당 영상이나 이미지 내에 피해자의 안면이 존재하는 경우까지 찾아낼 수 있고, 포털사이트 내에 업로드되면 이를 추적해 URL을 추출하기 때문에 가해자뿐만 아니라 다운로드한 제3자 유포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하이퍼디텍트의 탐색 범위는 구글,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는 모든 사이트다. 하이퍼 클러스트 구축으로 신규 사이트의 개설 및 폐쇄 현황을 실시간 파악, 업데이트함으로써 탐색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장된다. SNS 탐지도 가능해 보다 폭넓은 범위에서 불법 촬영물 등의 유포를 막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라바웨이브는 향후 하이퍼디텍트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안면을 제외한 특정 신체 부위만으로 불법 촬영물 원본을 색출하거나 성문 분석 시스템을 탑재해 음성 변조 영상까지 탐지하는 등 솔루션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현행법상 불법 촬영물 등을 탐지해 직접 삭제하거나 해당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은 불법행위임에도 마치 가능한 것처럼 허위, 과장 광고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며 “불법 촬영물 등이 업로드된 위치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 삭제를 지원하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하이퍼디텍트는 불법 촬영물 등을 탐지하고, 삭제를 지원하는 가장 빠른 모니터링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퍼디텍트를 통해 최근 우리 사회에 큰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는 몸캠피싱, 딥페이크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돕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바웨이브는 최근 충남경찰청의 역대 최대 보이스피싱-몸캠피싱 범죄 조직 ‘김군일파’ 검거에 공조하고, 몸캠피싱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면 상담 및 오프라인 솔루션 과정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몸캠피싱을 비롯한 디지털 범죄 근절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