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6주년 LG그룹 구광모號, '뉴 LG' 위해 미래 경쟁력 강화
구광모 회장, 취임 직후부터 'ABC' 분야 사업 적극 미라 車 시장 대비하는 LG그룹, 미래 먹거리로 낙점
2025-10-13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LG그룹이 각종 불황에도 불구하고 신사업을 통해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가운데 구광모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로 취임 6주년을 맞은 구 회장은 '뉴 LG'를 위해 미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신성장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LG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을 비롯해 전장(전자 장비) 등 신성장 산업 확대에 '올인'해오고 있다. 특히 ABC는 구 회장이 지난 2018년 6월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지속해서 구상해온 사업이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이들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도 퍼붓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고객이 원하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사업을 주력 사업화하는 동시에 미래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LG그룹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겠다"며 다시 한번 신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 분야다. LG그룹은 지난 2020년 AI 싱크탱크인 LG AI 연구원을 설립해 AI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이듬해 12월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1.0'을 발표한 뒤 지난해 7월엔 '엑사원 2.0', 올해 8월엔 국내 최초로 오픈소스 방식의 '엑사원 3.0'을 공개했다. 현재 LG그룹 각 계열사에선 이미 AI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LG그룹은 바이오와 클린테크 분야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LG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LG화학은 항암 영역의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약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출 대비 R&D 비용 지출 규모를 해마다 30% 이상을 유지하며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클린테크 분야에선 바이오 소재,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너지 활용 등 클린테크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 독립기업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LG그룹은 미래차 시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재 LG그룹은 전기차‧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에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갖춰놓고 있다. SDV에 필요한 전장 부품은 LG전자가 책임진다. 그 외에도 LG그룹은 LG전자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LG이노텍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센싱 솔루션 등 차체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갖춰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