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해외여행으로 구설
안행부 공직기강 조치 무시한 처사...비난 일자 귀국조치
2014-04-24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지금 대구의 공무원들이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밝혀져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해외여행에 나선 곳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15명으로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상반기 해외선전지 연구'에 나선 것으로 확인 됐다.이들이 찾은 곳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으로 “각국의 개발지구를 견학함으로써 이를 벤치마킹해 우수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 이번 연수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이들의 일정표에는 인도네시아 조호바루주 신도시개발계획지구와 센토사섬 인공섬 개발 조성단지, 싱가포르 친환경적 개발지구 등의 견학 등 업무연관성이 있어 보이지만 왕궁, 회교사원 견학과 중국사원, 주룽새공원, 국립식물원 관람 등 관광성 일정도 적지 않았다.21일 안전행정부는 공무원 비상근무 강화 및 근무기강 확립 재강조 공문을 각급 기관에 통보하고, 세월호 사고로 인한 국가 재난상황에서 공무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그러면서 공무원의 품위손상 등 사회적 물의가 우려되는 언행을 금지하고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행사는 자제하도록 했다.안행부의 이번 조치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지난 18일 공직기강 확립과 비상근무 철저에 만전을 기하라는 국무총리의 지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공무원이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시키는 사례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자숙해야 되는 분위기인데 결과적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연수는 선진지 견학을 통해 신도시 개발, 도심 재개발, 인공섬 개발, 친환경 개발지역을 방문해 이를 벤치마킹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적이었다"며 거듭 죄송하다 말했다.그는 또 "예약을 취소하면 30~50%의 위약금을 물게 돼 예산이 낭비된다고 생각 했는데 생각이 짧았다"며 "해외에 나가있는 직원들에게 귀국을 명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