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혜 의혹 '언딘' 청해진해운 계약업체
민간 다이빙벨 막아놓고 언딘 다이빙은 묵인
2014-04-2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세월호 생존자 수색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민간 구조업체가 청해진해운의 계약업체로 드러났다.24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Undine Marine industries, 이하 언딘)라는 민간 구조업체는 정부와 계약한 업체가 아닌 세월호 해운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었다.사고대책본부는 민·관·군 합동구조단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홍보했지만 언딘과 청해진해운과 관련성이 드러나 수색 작업의 신뢰성에 의문이 가고 있다.그간 생존자 수색작업에 자원한 민간 잠수부들 사이에서 해경을 비롯한 사고대책본부가 언딘을 제와하고는 민간 잠수부들의 수색을 방해하고 있다는 불만이 꾸준하게 제기됐었다.더구나 사고대책본부가 선내 수색작업 등을 지원한 ‘2003 금호 바지선’을 언딘이 운영하는 ‘리베로 바지선’으로 전일 교체한 것도 드러났다.해당 바지선은 언딘이 해경 측에 사용 요청을 한 지난 18일부터 날씨와 상관없이 수색 작업에 동원될 수 있는 바지선이라고 사고대책본부가 대외적으로 홍보했다.하지만 한 시가 급한 수색작업에서 바지선 교체작업 때문에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교체 시기가 조류가 약한 ‘소조기’에 이뤄져 귀중한 시간이 낭비됐기 때문이다.여기에 해양과학기술원의 추천을 받은 대형바지선인 현대보령호도 이날 오전 9시경 ‘수색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해경 측의 요구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측의 알 수 없는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다.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씨가 다이빙벨에 대해 안전상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투입을 거부했다.반면 언딘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빌린 다이빙벨을 사고해역에 대기시킨 것에 대해서는 별다를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