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매매시장 '전용 59㎡' 인기 지속

59㎡ 청약경쟁률↑…신고가 거래 속속 1~2인 가구 확대·실속 수요자 증가세

2025-10-14     권한일 기자
수도권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전용면적 59㎡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를 넘어 신흥 대세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전용 59㎡ 아파트 청약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서울 성동구에서 분양한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1순위 청약 결과 전용면적 59㎡가 최고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 59㎡B 타입과 59㎡A타입은 각각 435대 1과 434.3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최고경쟁률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는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인 240.85대 1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지방에서도 지난 2월 전주시에서 공급된 '서신 더샵 비발디' 전용 59㎡A타입이 31.0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 59㎡는 매매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전용 59㎡의 신고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치 르엘'과 '마포 센트럴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59㎡ 타입은 지난 9월 각각 25억6500만원, 13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전용면적 59㎡ 타입의 인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인 가구의 확대와 함께 계속되는 분양가 및 매매가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용 59㎡ 설계의 진화로 전용 84㎡ 못지 않은 공간감과 개방감을 갖춰 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가구수의 축소, 집값의 상승 등으로 넓은 집 선호현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만큼, 관심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분양 물량이 예고된 10월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전용 59㎡ 타입을 구성해 선보이는 새 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된다. 우미건설은 경기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전용 59·72·84㎡, 총 1532가구로, 세교2지구 최대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 59㎡타입은 904가구가 구성된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양주시 양주역세권개발의 첫 분양단지인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통해 전용 59㎡ 타입을 대거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59·84㎡ 총 1172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 59㎡은 797가구가 구성된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경기 가평군 '청평 수자인 더퍼스트'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인천 연수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등도 단지에 전용 59㎡ 타입을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