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신라문화제 성황…시민 자발적 참여 속 성장하는 축제로 

전문 기획사가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축제  도심 소비 활성화 유도하는 달빛난장→밤낮 먹거리 부스 운영 

2024-10-14     김태호 기자
화랑힙팝

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제51회 신라문화제가 13일 개막해 3일간 예술제와 축제로 이원화로 시민 주도형,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행사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됐던 신라예술제는 일본 오이타현의 문화교류 공연과 시낭송, 작은 음악회 등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나눔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1일 대릉원 축제 개막식에서 선보인 신라복판타지 패션쇼는 문화유산과 현대기술을 연계한 차별성 있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또 청소년 및 2030세대를 위한 화랑힙합페스타, 아티스트의 화려한 거리 예술인 실크로드페스타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스토리텔링한 신라복판타지 패션쇼 올해 신라문화제 개막식은 대릉원에서 개최됐다. 이는 지난 2년간 월정교 수상 객석에서 진행했던 ‘화백제전’의 하천 지반 등 안정상 문제 우려에 따른 조치다. 패션쇼는 아름다운 신라복을 입은 100명의 슈퍼모델이 대릉원을 무대로 신라 천년의 스토리를 담아 화려한 불꽃, 드론, 미디어파사드와 함께 진행됐다. 박혁거세, 진흥왕, 선덕여왕, 김유신, 문무왕의 스테이지가 각각 진행됐으며, 가장 성공적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염원했다.
달빛난장
◇달빛난장, 지역 상인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형 축제로 낭만 야시장인 달빛난장은 기획 단계부터 지역 상인회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수차례 거치며 중심상가, 봉황상가, 경주시 푸드트럭협회의 등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먹거리 공간은 총 3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감성판매존은 나무부스와 파티라이트를 활용한 공간으로, 모던판매존은 네온을 활용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내남사거리 잔디밭 일원에는 먹거리 부스를 비롯한 푸드트럭존을 신실해 스마트 QR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취식공간은 레트로가맥존, 감성피크닉존, 신라라운지존 등 총 3개 구역으로 구분돼 마련됐다. 떡볶이, 어묵 등 간단한 요깃거리가 가능한 분식류부터 부대찌개, 제육볶음 등 입맛을 자극할 식사류, 케밥과 양꼬치 등 글로벌한 먹거리까지 제공했다. 
실크로드
◇각종 거리예술과 동심 체험 봉황대 잔디밭부터 금관총잔디밭까지는 축제기간 오후 3시 30분부터 저녁까지 전문 서커스, 인형극, 거리마술 공연이 진행됐다.  이중 아이블(불꽃 거리극), 창작중심 단디(공중 퍼포먼스), 와이즈 풀스와 졸리 비안(서커스), 삑삑이(광대극)의 스페셜 공연으로 펼쳐졌다.  지난해 MZ세대들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화랑힙합페스타는 요즘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비와이, 비오, 자이언티 등 8팀이 출연해 열기를 더했다.   신라대종 앞 도로는 축제 기간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로 변신했다. 도로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드로잉존, 버려진 물건을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존, 아이와 어른이 함께 골프를 즐기는 액티비티존은 도로 위를 동심으로 가득 채웠다. 문정헌 뒤 잔디밭에 ESG존을 만들어 반려견 동반 구역과 친환경 체험 공간을 마련했으며 펫 존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테이블 및 캠핑 의자에서 즐겁게 놀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민 주도형 축제로 거듭나 SNS홍보단인 시민서포터즈 207명은 인스타, 유튜브,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신라문화제 홍보활동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들은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을 인스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며, MZ세대를 축제장으로 끌어 들이는데 역할을 담당했다. 시민프로듀스는 축제기간 봉황대 행사장 인근에서 텀블러 및 손거울 꾸미기, 줄넘기 체험, 쓰레기 탐험대, 첨성대 모형 제작 등의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봉황대뿐만 아니라 신라대종 앞, 봉황로 소무대에서 실시된 키드 디제잉 및 키즈 랜덤플래이 댄스, 길거리 노래방, 추억의 게임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축제장으로 발길을 유도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아름다운 고적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신라문화제에 밤낮 구분없이 많은 지역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내년에는 더욱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경주를 찾는 방문객에게 신라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글로벌한 명품축제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