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출생률 높이려면 강진군 육아정책이 정답”
강진군 육아수당 시행 2년, 출생아 증가율 91.4% 관내 지속 거주자 비율 73%로 ‘순증효과’ 여전 둘째아 이상 출생아 49.2%로 다자녀가구 증가로
2025-10-14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1, 경남 거창군에서 강진군 작천면으로 이사와 정착한 김이삭 씨. 작년 11월 넷째 요한이를 낳아 셋째 샤론에 이어 이제는 강진군에서 지급하는 육아수당을 매월 120만 원을 받는다. 김씨는 “아이 키우기가 쉽진 않으나 이렇게 현금성 지원을 받으니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2, 지난 2022년 11월 경기도 광주에서 역시 강진군 도암면으로 생활 터전을 옮긴 김매튜 씨도 올해 1월 낳은 셋째 제아와 앞서 세상에 나온 제시가 육아수당 대상이어서 한시름을 놓았다. 김씨는 “두 아이의 울음소리마저 즐거울 때가 많다”면서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강진형 육아수당이 정말 힘이 많이 된다”고 웃었다. 전남 강진군의 육아수당 정책이 기존 거주민들을 물론 전국에서 강진으로 이사를 오게 하는 해법이 되고 있다. 전 국가적 출생률을 높이려면 강진군이 시행하는 현금성 지원 육아정책이 정답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다. 강진군이 지난 2022년 10월부터 시행한 전국 최고·최대 수준의 육아수당 정책이 2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속적인 출생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합계출산율에 따르면 강진군이 1.47명으로 전국(0.72명) 2위였다. 이는 2022년 10월 육아수당 정책 시행 이후 2022년 93명의 출생아가 2023년 154명으로 급등한 데 강진군 육아수당이 한몫했음을 알 수 있다.
올 1월부터 9월 3분기까지의 강진군 출생아수는 134명이다. 이는 육아수당 시행 전 같은 기간(2022년 1~9월) 70명과 비교해 64명이 늘어 91.4%로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전남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 육아수당이 가시적인 출산율 증가를 견인하고 있고, 현금성 정책이 출산율 반등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며 “이제는 지방정부에서 인증된 현금성 우수 정책을 중앙정부에서 적극 도입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