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콘텐츠업계, AI 큐레이션으로 호황
웹툰 업계, AI 큐레이션 기능 선봬 IPTV 업계, AI 활용 콘텐츠 제작
2024-10-14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내 콘텐츠업계가 인공지능(AI) 활용에 적극 나서며 이용자들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웹툰 페이지를 운영하는 업체와 IPTV 업체들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 업체와 IPTV 업체들은 AI 기능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웹툰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가 AI 큐레이션 기능을 내놓고, 이를 플랫폼에서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6월부터 웹툰 AI에서 개발한 추천 모델 AI 큐레이션을 활용해 '알아서 딱!' 기능을 정식으로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도 AI를 이용한 작품 추천은 있었지만, '알아서 딱!'은 '인기순', '최신순'처럼 내가 가장 보고 싶어 할 것 같은 작품 순서로 AI가 정렬한다는 특징이 있다. 맨 윗줄부터 내가 좋아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이 차례로 배치되고, 가장 관심이 없을 것 같은 작품은 하단으로 밀려나는 식이다. 인기, 조회수, 별점 순으로 단순하게 나뉘던 기존 정렬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던 작가의 신작이나, 예전에 읽다가 잊었던 웹툰, 최근 읽은 것과 비슷한 웹툰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엔터의 경우 자체 AI 브랜드 헬릭스를 활용한 '헬릭스 큐레이션'을 지난 4월 처음 선보였다. '헬릭스 큐레이션'은 이용자의 구매 이력과 관심 작품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카카오페이지 첫 화면에 추천 작품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이용자마다 보게 되는 홈 화면의 모습이 다르다. IPTV 업계도 AI 활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3사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통신 기술 조성, 초개인화 시청 경험 제공 등 노력에 나서고 있다. KT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자사 IPTV인 지니 TV에서 AI트래블뷰 캐나다 편을 공개했다. AI트래블뷰는 AI 기술을 적용해 세계 각국 유명 도시와 자연 경관을 이미지와 음향으로 제작한 콘텐츠 서비스다. 또 유럽 최대 가전·전자기술 전시회인 'IFA 2024'에 참가해 AI 오브제북도 전시했다. AI 오브제북은 텍스트, 이미지, 음향을 결합한 독서 콘텐츠다. AI가 책에서 핵심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해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유럽 최대 규모 광통신 박람회 'ECOC2024'에 참가해 AI,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광통신 부품·장비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AI 데이터센터 중심망 장비에 광트랜시버를 탑재해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이로써 기존 속도보다 4배 빠른 데이터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AI로 고객에게 초개인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달 자사 IPTV 서비스 U+tv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 익시 기반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고객의 모든 TV 시청 여정에 적용되는 지능형 시청 도우미다. 미디어 에이전트로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자막, 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 사항을 해결해 주는 익시 음성챗봇 등 3가지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