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통신3사, 마이데이터 시장 두고 각축전

SKT, 8월부터 마이데이터 이용 서비스 시작 KT·LG유플러스, 올 초 마이데이터 서비스 운영

2024-10-14     박지성 기자
국내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마이데이터'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SK텔레콤까지 합류했다.

올해 초 KT와 LG유플러스가 공공 마이데이터를 지원한데 이어 지난 8월 SK텔레콤까지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여러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데이터를 필요한 곳에 보내는 서비스다. 통신분야에서는 가족결합 할인 신청, 명의변경, 군인요금제 신청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지난해 금융 분야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뒤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사업자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기 보단 고객 충성도를 높여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등 데이터 생산, 거래, 활용에 관환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이후 같은해 7월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하고 9월 SKT의 본인 인증 서비스 패스(PASS) 앱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 베타 형식으로 론칭했다. 이 회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확보한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사업 중인 인공지능(AI)·구독 사업과 결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SK텔레콤이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에 투입한 자금은 약 26억원 규모다. 2021년 데이터 수집계·서비스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약 15억5400만원을 투입했으며, 지난해 분석계·서비스계 시스템 구축을 위해 10억2000만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달까지 마이데이터 API 2.0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을 공공·의료 영역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유통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에서 공공 마이데이터를 이용한 결합 가입을 소개하는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상담사에게 요청하지 않아도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앱(‘당신의 U+’)에서 직접 결합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지난 2월 공공 마이데이터를 통해 서류 제출 간소화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객이 결합신청을 하면 통신사는 정부가 보유한 가족관계 데이터에 접근해 가족 범위를 확인하고 결합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휴대폰 인증 절차만으로 가족 결합할인 신청을 쉽게 하도록 서류 제출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당신의 U+' 고객센터 앱에서 가족결합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의 가족들은 결합 초대 문자를 받고 인증을 하면 가족결합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