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페르노리카 코리아, ‘더 디콘’ 론칭…한국 위스키 시장 1위 굳히기

페르노리카, 20년 만에 새 위스키 선봬 피트향과 달콤함…두 지역 위스키 블렌딩

2025-10-15     강소슬 기자
브렛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미국 주류회사 소버린 브랜드와 만든 차세대 스카치 ‘더 디콘(The Deacon)’을 론칭하고, 한국 위스키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15일 서울 강남 압구정의 한 바에서 차세대 스카치위스키 더 디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페르노리카 코리아 프란츠 호튼 대표,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 브렛 베리시 소버린 브랜드 CEO 겸 공동 창립자가 참석했다. 브렛 베러시 페르노리카 코리아 브랜드 CEO는 “아일레이 지역과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선별한 위스키를 블렌딩을 통해 기존 주류업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과 향의 위스키 신제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더 디콘을 소개했다. 이어 “제품라인을 확장하거나 기존 제품을 고급화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꾀하는 것이 일반적인 성공방식이지만 우리는 이외에도 새로운 맛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성공을 위한 또 다른 길이라 생각해 소버린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더 디콘은 페르노리카가 다른 위스키 브랜드를 인수·합병하거나 기존 라인을 확장하지 않고 20년 만에 선보이는 새 위스키 브랜드다. 더 디콘은 스카치위스키의 틀을 깬 제품으로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아일레이 지역과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선별한 위스키를 절묘하게 블렌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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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베리시 소버린 브랜드 CEO는 “나의 인생 목표는 다른 사람의 트렌드를 따라 하지 않는 것으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다른 맛의 출시를 목표로 했다”며 “아일랜드 지역과 스페이사이드 지역 위스키를 혼합해 마치 모닥불에서 구워낸 마시멜로와 같은 맛을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섬 전체를 ‘이탄(습기를 함유한 석탄)’이 둘러싸고 있는 아일레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위스키 원재료인 보리를 말릴 때 땔감으로 사용하는 ‘피트(peat)’ 향이 강하고, 스모키한 풍미를 자랑한다. 반면 비옥한 토양의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과일·꽃 향이 강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 개성이 강한 아일레이 위스키와 미묘하고 섬세한 향이 특징인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를 섞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자칫 잘못하면 아일레이 위스키에서 풍기는 탄 냄새가 스페이사이드산 위스키에서 나오는 화려한 향을 덮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디콘은 피트향과 달콤함의 대조적 풍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복합적이고 풍부한 스모키한 맛을 완성했다. 더 디콘의 병은 2030 젊은 소비자 취향을 겨냥해 증류 공정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구리 포트 스틸을 모티브로 구리로 만든 위스키 증류기 질감으로 꾸몄다. 라벨에는 ‘플레이그 닥터’ 삽화가 들어갔다. 흑사병이 돌던 17세기 유럽의 의사들 복장이 기원으로, 기괴한 새 모양의 가면 탓에 현대에 와서는 디스토피아·공포 관련 콘텐츠에서 주로 등장한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한국의 위스키 시장 성장률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가속화됐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 변화돼 새로운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앞서 더 디콘이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는 이미 기대치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시장에서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