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동산 온기···신규 분양 기대감↑

8월 미분양 전년比 21% 감소 기존 분양 단지 완판 이어져

2024-10-16     권한일 기자
2024년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울산 지역 내 아파트 미분양이 줄고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일대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미분양 아파트는 4월 3159가구 이후 △5월 2976가구 △6월 2801가구 △7월 2428가구 △8월 2406가구 등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1.6% 줄었다.

매매가격은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자료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값은 8월 기준으로 전월대비 0.01포인트(p) 오르며 올해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교적 적은 상승세지만 같은 기간 지방광역시 중 유일한 상승세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울산 부동산 시장 반등은 소비자들의 매수심리 회복과 향후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선제적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울산시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시작된 부동산 시장 회복 분위기와 함께 내년부터 입주 물량 급감이 예고되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모습"며 "매매시장에서는 거래량이 늘고, 분양시장도 완판 사례가 나오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울산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1239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1000건을 넘어선 뒤 △4월 1213건 △5월 1234건 △6월 1179건 △7월 1168건 △8월 1253건으로 6개월 연속 1000건대 거래량을 유지 중이다.

분양시장에서는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지난 5월 공급한 울산 남구 신정동의 '라엘에스'가 7월 2달 만에 총 2033가구 완판됐고, 금호건설은 지난해 분양한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 금호어울림'이 최근 100% 계약됐다.

울산 지역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감돌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다운2지구를 비롯해 남구 신정동 등 수요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곳에서 신규 공급이 속속 이뤄질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오는 11월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공급된 울산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200만원을 상회하는 가운데 분상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내 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난해 공급된 '우미린 더 시그니처(1차)'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은 후속 물량으로 다운2지구에서도 최중심 입지인 B-4블록에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731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11개동 중 6개동을 정남향으로 배치하고 스카이라운지·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특화 커뮤니티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달 중에는 동원개발과 롯데건설이 주상복합 단지를 선보인다. 동원개발은 남구 무거동에서 아파트 481가구, 오피스텔 99호실 규모 '무거 비스타동원'을, 롯데건설은 중구 학산동에서 아파트 634가구, 오피스텔 42실 규모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중구 학성동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더샵 시에르네'가 분양될 예정이다. 총 788가구 규모 중 일반분양 물량은 231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