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북한 파병설에 "현 단계선 확인 불가…심히 우려"

뤼터 사무총장 "북한은 이미 무기로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했다"

2025-10-17     이현민 기자
기자회견하는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에 인력을 지원했다는 우크라이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현 단계에서는 관련 보도를 확인할 수 없으나 심히 우려스럽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파병 가능성에 대한 거듭된 질의에는 "설사 파병은 사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북한은 이미 (무기로)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의회에 출석해 북한이 그는 러시아 공장 대체 인력과 군 인력을 보낸 사실을 자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이달 초부터 파병설을 잇달아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나토는 신중함을 유지했다. 미국 기조를 맞추며 사실 여부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삼가 한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전날 전화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질의에 "우리는 독립적으로 그 보도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올 6월 상대방에 대한 군사 원조를 약속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