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경영진 끝내 국감 불참…피해자들 “구영배 구속해야”

피해자들, 검찰 및 금감원에 진정서 제출

2024-10-17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정산 지연으로 환불 대란을 초래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름을 올린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국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당초 증인으로 채택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및 이시준 큐텐그룹 재무본부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명목으로 불참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번 사태 최종책임자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와 관련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된 바 있다. 큐영배 큐텐 대표를 비롯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는 1조5950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 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티메프 사태 피해자들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금융감독원에 경영진 구속 수사와 구체적인 피해 대책 제시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피해자 단체인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어 “검찰은 이번 사건이 축소·은폐되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강력히 수사하고,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티몬과 위메프는 매출 부풀리기와 분식회계를 통해 비도덕적인 경영을 해왔다”면서 “이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현혹한 명백한 기망 행위이자 사기 행위”라고 전했다. 

이어 “구속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구영배와 경영진은 지금도 빠져나갈 논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구영배 일당이 다시 경영하는 것을 신뢰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