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유업,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의 ‘A2원유’로 카테고리 확대

소화불편감 유발하는 BCM-7 생성량 낮은 A2우유…‘모유’와 유사

2025-10-18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가장 이상적인 영양 공급원으로 불리는 ‘모유’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소화 장애와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이점을 가진 모유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 특히 소화 흡수가 잘 되는 모유의 특징을 유업계에서 주목하고 나섰다. 유당불내증이 없음에도 우유를 마시면 소화 불편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유당이 아닌 우유 단백질 성분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 성분이 소화에 이점을 가진 모유와 유사한 구조를 띄고 있다면, 우유 구매에 대한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관련 논문들에 의하면 우유 단백질은 약 80%의 카제인(Casein)과 약 20%의 유청(Whey)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카제인은 알파(α), 베타(β) 등으로 나뉘며, 이 중, ‘베타(β) 카제인’의 유전자 유형이 다시 ‘A1’과 ‘A2’로 나뉘게 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흰 우유는 A1과 A2단백질이 모두 포함된 반면, A2우유는 A2단백질만 함유하고 있다. A1단백질이 우유에 포함된 경우 소화 불편감과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BCM-7이라는 단백질 화학물을 생산한다. 반면, A2단백질만 들어있는 A2우유는 BCM-7 생성량이 일반 우유의 약 3분의 1로, 이는 모유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유가공기업 연세유업은 지난해 10월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를 시장에 선보였다. 냉장과 멸균 형태로 출시했으며, 이중 냉장 제품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 최고등급인 3스타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단백질 음료 세브란스 A2프로틴과 떠먹는 발효유 세브란스 A2요거트를 출시하며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모두 국산 A2원유를 활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우유에 비해 엄격하고 까다로운 생산 과정을 거치는 A2원유는 젖소 선별 단계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별도 유전자 검사 기기를 통해 A2단백질만 보유한 젖소를 구별하고,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1급A 원유를 생산한다. 가열처리 외에 별도 추가 공정을 거치지 않아 우유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