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재계, 공동성명 채택…" 수소·공급망 협력"

한경협·경단련, 제31회 한일재계회의 개최

2024-10-18     최은서 기자
류진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31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자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와 디지털 활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수소와 암모니아를 비롯한 청정에너지의 생산·수송·활용에 있어 협력을 통해 탄소 중립 실현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에 기여할 것을 확인했다.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수소차 시장 확대, 수소 공급설비 확충, 기술 관련 국제기준 조화·표준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전되는 가운데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의 연계·협력 추진과 상호 발전을 중요 과제로 확인했다. 또 공급망 강화·안정화를 위해 중요 물자의 공동 조달 및 비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세계무역기구(WTO) 산하의 다자간 틀과 자유무역협정·경제동반자협정에 따른 복수국·양자간 틀을 활용하면서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에 일치했다.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은 높은 수준의 규칙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국가와 지역으로의 확대를 촉진할 필요성과 중요성을 공유하고 한국 가입을 위해 두 단체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G20, G7 등에 있어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계 역시 공동으로 의견을 제출하기로 했다. 

한미일 협력 틀에 있어서는 공급망 회복력 강화, 첨단산업 및 에너지산업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현을 위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의 각종 협력을 추진, 지역 질서 형성에 기여할 것임을 확인했다. 지난 6월 열린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의 지속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반도체나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에 있어 고도 인재의 활용을 향한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스타트업 협력 추진에 의견을 함께했다.

내년 양국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가운데 현재의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해 각각 설립한 한일·일한미래파트너십기금 공동사업으로 한일 고교교사 교류사업과 스타트업 협력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 경주 APEC 정상회의, 2025년·2026년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 개최를 앞두고 양국의 상호 왕래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입국절차 완화 등을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내년 적당한 시기에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도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