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노루페인트와 ‘가구용 수성 도료’ 공동개발 MOU 체결
기존 유성 도료보다 친환경성 강화…실내 공기질 저하와 새집 증후군 방지
2025-10-21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한샘이 친환경을 목표로 가구 소재 개발에 나선다.
한샘은 노루페인트와 ‘가구용 친환경 수성 도료’ 개발과 적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샘은 고영남 한샘 연구소장과 김학근 노루페인트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한샘 송파점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친환경 수성 도료의 성능 검증과 실증 착수 △친환경 수성 도료 인테리어 소재 적용 협력 △친환경 수성 도료 성능 및 품질향상 △수입 원료 국산화 등이다. 유성 도료는 발색과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시너(Thinner) 등의 유기용제로 희석해 사용한다. 한샘은 시험을 통해 유해 물질 방출량을 기준치 이하로 제한한다. 실생활에 무해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수성 도료를 활용한 더욱 친환경적인 상품에 대해 고민했다. 지난 2021년부터 노루페인트와 함께 ‘가구 도장 유해물질 최소화 제품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가구 마감재에 적용되는 유성 도료를 수성 도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 기존 유성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확보한 친환경 수성 도료 및 수입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화 기술 개발까지 일부 성공했다. 추가 테스트와 개발을 거쳐 한샘에서 건설사에 납품하는 특판 가구를 시작으로 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개발 중인 친환경 수성 도료는 외관, 광택 안정성, 경도, 내스크래치성 등이 우수하며, 휘발성유기화학물(VOCs)을 발생시키는 용제가 거의 함유되지 않아 건조 후에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물성과 친환경성으로 인테리어 가구의 무늬는 살리고, 유해물질로 인한 실내 공기질 저하와 새집 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 도료 개발을 위해 양사 연구소는 물성, 안전성, 유해성 등 엄격한 품질 시험과 규격의 표준관리, 친환경 자재 사용을 위한 유해물질 평가를 진행했다, △내열성 △크랙(갈라짐) △도장면 부착성 △ 내오염성 △내스크래치성 등의 테스트를 반복해서 수행하여, 엄격한 품질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샘 관계자는 “가구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매일 접촉하고, 한 번 구매하면 10년 이상 사용하는 만큼 친환경성이 중요하다”며 “향후 친환경 수성 도료 개발 완료 후 적용 제품의 라인업을 늘려 고객들이 한샘의 제품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한샘연구소’를 통해 제품 품질 안전 보증 및 친환경 연구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샘연구소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화학·역학분야 코라스(KOLAS, 한국인정기구)로부터 공인시험 기관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