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부상으로 러시아 브릭스회의 참석 취소…"머리 다쳐 치료 중"
브라질 비에이라 외무부 장관이 '브릭스 정상회담' 참석
2024-10-21 이현민 기자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남미의 좌파 지도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브릭스(BRICS) 정상 회의 참석을 취소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룰라 대통령이 상처를 입었다"며 "외국 장거리 여행을 자제하라는 의학적 조언에 따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매체 G1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국내에서 머리 뒷부분 치료를 받았다, G1은 '상처 부위를 꿰맸으나,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는 의료진 언급도 함께 전했다. AP통신은 상처 부위를 '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상 원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룰라 대통령이 온라인 화상 회의로 브릭스 정상과 함께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번 주 브라질리아에서 정상적으로 집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78세인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마모된 대퇴부 연골을 보철물로 교체하는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았던 적이 있다. 당초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라질리아에 있는 공군 기지에서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의 치료로 인해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이 대신 러시아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됐다. 한편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국 모임으로 출범한 브릭스는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지난해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에 가입 승인을 내주며 국제 사회에 점차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