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저' 치닫는 尹 지지율에 野 '장외투쟁' 위협

리얼미터·갤럽 취임 후 '최저치'...임기 절반도 안 돼 '경고등' 야권 내달 2일 대규모 장외투쟁...'김건희 특검' 여론 극대화

2024-10-21     조석근 기자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윤 대통령,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을 겨냥한 폭로전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 처리로 여론이 악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장외투쟁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이후 재의결에 대비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2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성인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응답률 2.9%,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p)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 주보다 1.7%p 하락한 24.1%다. 전 주 조사에 이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 주보다 1.0%p 상승한 72.3%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무선전화 가상번호 면접조사, 응답률 10.9%,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역시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9월 24~26일)보다 1%p 하락한 2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69%다.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4%)',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의대정원 확대(4%)'와 '독단적·일방적(4%)' 등을 꼽았다.  정치권에선 20%대 지지율은 일종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윤 대통령 임기가 아직 절반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20%대 지지율이 무너질 경우 사실상 국정동력을 상실하는 위기 신호로 여겨진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 추세는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정부, 여당의 소극적 대응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갤럽은 "3주 전 조사와 비교해 부정평가 이유에서 의대증증원 비중이 줄고 김건희 여사 문제 언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 직후인 내달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서울 시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역시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이 이번 국정감사를 ‘김건희 청문회’로 치르는 가운데 국감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야당은 명태균씨 및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추가한 '김건희 특검법'을 재차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세관 마약수사 의혹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한 상설특검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심우정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에 대한 탄핵도 추진한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여사 특검 등을 국회에서 해결한다는 것이 원칙이나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여당이 국정감사도 방해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려는 정치적 술수"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한편 본문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