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한투.대투 `동시' 매각 본격화

2004-02-29     파이낸셜투데이
증권.투신업계의 최대 구조조정 현안인  LG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대한투자증권이 내달중 동시에 매물로 쏟아져 나와 국내외 투자자들간의 인수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29일 산업은행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LG카드 위탁경영을 맡은 산업은행은 내주중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치는 대로 LG그룹이 채권단에 내놓은 LG투자증권 지분의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매각대상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개인 지분(4.4%)을 포함해 LG그룹 계열사  지분 21.2%로 산은은 매각대금을 3천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은 우선 매각 공고를 한 뒤 관심을 표명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경영현황과 재무제표가 담긴 투자안내설명서를  발송하고 내달말까지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칠 예정이다.    산은은 이어 인수의향서를 낸 투자자들에게 4월초부터 40∼50일간의 실사기회를 부여한 뒤 5월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초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투증권과 대투증권 매각을 추진중인 예금보험공사도 내달초 인수의사를  보인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M을 발송하고 내달말까지 개별적인 투자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예보는 제안서를 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정한 심사를  통해  실사대상자들을 추려낸 뒤 4∼6주간의 실사기간을 거쳐 5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가격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본계약 체결은 6월중 가능할 것으로 예보는 보고 있다.     한투.대투증권은 국민은행이 공식적으로 인수추진 의사를 표명한 것을 비롯해 국내외 투자자 수십여곳이 인수의향을 보이는 등 매각절차 개시 전부터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계에서는 LG투자증권과 한투.대투증권 매각을 동시 추진함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중복 지원'하는 등 상호 매각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산은과 예보는 LG투자증권이 증권분야, 한투.대투증권이 자산운용분야로 `매력도'가 달라 동시 매각 추진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