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이연주 시인, 첫 시집·수필집 발간

2015-04-28     이정수 기자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경북 칠곡 왜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이자 수필가인 이연주씨가 최근 첫 시집과 수필집을 발간했다.

 시집 ‘어느 곳에나 있고 아무 데도 없는’(서울:문학의 전당)과 수필집 ‘지구 반 바퀴를 돌아서’(서울:북랜드)를 동시에 출간한 것이다. 미국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차녀 이가경 교수(판화 전공)가 표지그림과 삽화를 그렸다. 이연주씨는 예순의 나이인 2007년부터 구상문학관에서 시창작 강좌와 수필창작 강좌를 수강하여 시는 계간 ‘문장’을 통하여 수필은 ‘문학미디어’를 통하여 등단하였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이제 육십 대 후반의 나이에 시집과 수필집을 한꺼번에 내놓는 개가를 올린 것이다. 저자는 “많이 부족한 글을 묶어내는 것이 여간 부끄럽지 않지만 많이 설레기도 한다 ”면서 “시와 수필은 팍팍한 삶에 숨 고르는 여유를 주었으며 사물들이 새롭게 보이고 세상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게 해 주었다”고 한다. 시집 해설을 쓴 한국문협 부이사장인 김종섭 시인은 “이연주 시인의 시는 이상과 현실, 서경과 서정, 내용과 형식을 적절하게 조율하여 연주하는 경외로운 자연의 교향악”이라 하였다. 추천 글을 쓴 김주완 전 대구한의대 교수는 “이연주 시인은 만년 소녀이다. 인상은 후덕하고 마음엔 부처가 들어앉아 있는데 무엇보다 시가 곱고 맑다”고 하였으며 고영 시인은 “연민으로 가득 찬 그녀의 결 고운 시집으로 인해 잠시나마 내가 행복했듯, 많은 독자들도 이 행복을 함께 누려보시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수필집 발문을 쓴 대구과학대 장호병 교수는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연주 작가는 최근 심장수술을 받는 등 병원신세를 졌다. 생의 가을까지 달려온 연후에야 깨달을 수 있는 삶의 이치이리라. 작가는 인생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의미를 좇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구상문학관 시동인 ‘언령’에서 지금도 매주 세 시간씩 공부하고 있는 저자는 칠순이 되기 전에 제2시집을 내겠다고 다짐하며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이번 시집의 정가는 일만 원, 수필집의 정가는 일만 이천 원으로 시중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