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개막… ‘차별화 장세’ 전망

이번주 실적 발표 이어져…대신증권 “금융·자동차·통신 등 호실적 전망” 4대 금융지주, 3분기 당기순익 5조7874억원 전망 “대출 증가 등 기인”

2024-10-21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업권별로 차별화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적에 따라 서로 다른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신증권은 21일 자동차·철강·조선·금융·증권·통신 등의 업종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 달 동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7.3% 하향 조정된 가운데 이들 업종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깜짝 실적에도 하락세를 보이거나, 실적 쇼크에도 반등하는 경우가 있다”며 “주가가 실적 기대, 또는 불확실성을 얼마나 선반영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금융의 경우 대표적인 호실적 기대 업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익 전망치는 총 4조7874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4조4423억원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지주별로는 KB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지주는 1조3665억원으로 12.1%, 하나지주는 1조256억원으로 6.5%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지주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89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대출 잔액 증가와 비교적 높은 대출 금리 등이 호실적의 이유로 꼽았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해당 요소가 호실적을 뒷받침한다는 얘기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성장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면서 이자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외에도 저평가된 종목은 삼성전자가 꼽힌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8월 실적 쇼크를 기록했지만, 현재 5만9000원선에서 등락 중이다. 실적 쇼크가 주가에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즉, 불확실성을 일정부분 해소해 주가 상승성이 커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지난 8월 이후 고점 대비 변화율보다 주가가 저평가인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운송, 조선, 필수소비재, 건설, 통신, 철강 등이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자동차, 철강, 조선, 은행, 증권, 통신 업종은 실적 대비 저평가이면서 1개월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 중”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개막하면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가려내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본격적인 실적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종 실적 회복에 기대감 둔화, 수출 기업들의 환율 효과 축소 영향 등의 이유로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며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한데 최근 2주간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모두 상향된 업종은 유틸리티, 통신, 증권, 조선,상사·자본재”라고 언급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이번 주 코스피가 2550~268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