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이어 ‘SDF’까지…현대차‧기아, AI 접목 제조혁신 ‘강드라이브’
22~24일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 개최 “제조 지능이 기업의 성장과 미래를 결정” 향후 공장 내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도 대비
2025-10-21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 SDF)' 전환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양사는 제조기술 혁신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기아는 21일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열리는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앞서 미디어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은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SDF 가속화를 위한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로 이달 22~24일 사흘간 진행된다. 이곳에서 신기술 200여 건을 전시하고, 미래 신기술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SDF‧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보틱스‧스타트업 등 4개의 테마관을 운영한다. 특히 200여 건의 전시 중 현대모비스‧현대로템‧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 등 6개의 그룹사가 28건, 스타트업이 5건의 전시에 참여한다. 이포레스트는 고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조 시스템의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공장 브랜드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시스템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 등을 적극 접목했다. 양사는 제조 지능이 기업의 성장과 미래를 결정한다고 판단, 최첨단 제조기술을 신공장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적용 분야는 자동차, AAM 제조 등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며 유통부문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으로도 확장성을 지닌다. SDF의 종국적 목표는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날 SDF 비전 설명에 나선 이재민 현대차·기아 이포레스트센터장(상무)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전환을 위해 이포레스트 개념정립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또 기존 공장 대비 3분의 1 이상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 데이터는 제조 지능"이라며 스마트 공장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축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실제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이다.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차(SDV)'를 생산하는 기지 역할로도 의미가 크다. SDF 구축의 기대 효과로는 △생산 준비기간 단축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이 꼽힌다.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의 핵심 기술로는 △물류로봇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도심항공교통(UAM) 날개‧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