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 겨냥해 "12석짜리 작은 정당 무시말라"

2024-10-21     조석근 기자
조국혁신당
지난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전남 영광, 곡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석짜리 작은 정당이라고 무시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을 향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조국 대표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안팎에서 재보궐 선거에서 왜 '지민비조(지역은 민주당, 비례는 혁신당)' 기조를 버렸느냐 비난한다"며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우리 당에) 지민비조를 하자고 했는가"라고 물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자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고 지지를 호소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민비조라는 선택은 민주당과 혁신당을 모두 키우기 위한, 깨어 있는 시민들의 집단 지성의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당이 4·10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은 야당과 국민의힘 1:1 구도를 만들기 위한 우리 당의 자발적 결정"이라며 "10·16 재보궐 선거에서도 1:1 구도 만들기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은 혁신당을 위해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도 안 낼 것이냐"며 "10·16 재보궐 선거에서 호남에서의 경쟁이 국민의힘 후보를 과연 이롭게 했느냐. 선거 전후 호남 지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보라"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혁신당은 앞으로도 민주당과 협력, 경쟁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임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누구도 혁신당에게 지역구 후보를 내지 말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다. 그 판단과 결정은 혁신당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