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여행객 ‘요우커’ 덕에 면세점 매출↑
2014-04-28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씀씀이가 큰, 요우커(중국관광객)들의 국내 여행이 활발해 지면서 면세점들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불황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성장세다.업계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이 8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5%의 매출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같은 기간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도 18.7% 매출이 늘어난 5243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1분기는 면세점의 비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수준에 육박하는 매출을 보인 것.이 같은 면세점의 높은 매출 성장세는 요우커들의 지갑에서 나왔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실제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항공운송시장의 국제여객 경우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했다.이는 저비용항공사 운항 확대, 원화 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관광객과 한류에 힘입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소치동계올림픽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이중 중국(17.4%) 증가세는 일본(-4.5%), 대양주(-0.8%), 동남아(6.4%) 지역에 비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여기에 중국의 노동절 휴일이 내달 1일부터 3일까지라 국내에 방문하는 요우커의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면세점들의 매출 성장은 지속될 전망.면세점 관계자는 “내국인 매출이 종전과 크게 변동이 없는 반면, 요우커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노동절을 맞아 물량 수급에 만전을 기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