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호주 에너지·건설 사업 확장 발판 마련
주정부와 신재생·인프라 협력 MOU 시드니 지사 설립 등 저변 확대 박차
2025-10-22 권한일 기자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현대건설은 남호주 주(州)정부와 '신재생에너지·인프라·주택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호주 차세대 에너지 및 건설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남호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인프라 개발 및 신성장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해 주정부 관계자와 민간 기업 대표 등 경제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현대건설과 남호주 주정부는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주택 개발·시공 등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남호주는 2023년 기준 사용전력의 74%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중이다. 오는 2027년 탄소중립,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100%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소 및 재생에너지 법안을 발표했고, 총 AUD(호주달러) 210억 달러(19조264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획·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남호주 주정부와 수소 및 태양광, 해상풍력, 전력망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설계·시공·금융조달·투자·운영관리 등 사업 전반의 영역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급격한 인구 증가로 교통망·전력망·학교·병원 등 기반시설 공급과 주택 보급률 제고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택 개발 및 시공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호주 시드니 지사 설립을 통해 현지와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전초기지를 마련하는 등 호주 시장 진출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민관 협력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남호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남호주 주정부와의 상호 협력이 호주 에너지 인프라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