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
2024-10-22 이개헌 신안소방서 지도119안전센터장 소방경
매일일보 |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을 맞아 농촌에서는 한 해 농사 결실을 거두기 위해 일손이 더더욱 바빠진다.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사용 급증으로 도로 운행이 많아지면서 이로 인한 안전사고 또한 증가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3년간(2020~2022)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의 농기계 사고는 총 30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기종으로는 동력경운기가 147건(47.9%)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트랙터 24건(7.8%), 동력제초기 등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연령대로는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인해 60세 이상이 사고의 59.6%인 183건을 차지했다. 사고 유형은 농기계에 눌리는 ‘눌림ㆍ끼임’이 84건(27.4%)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이 48(15.6%), ‘부딪힘’이 39건(12.7%) 등으로 나타났다. 농기계를 이용할 때는 안전수칙의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농기계 사용 전ㆍ후 작동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발견 시 즉시 정비한다. 농기계로 도로를 주행할 때는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낮춰 일시 정지 후 안전하게 통과해야 한다. 야간 운행 시에는 농기계 뒷면에 야광 반사판 등 등화장치를 반드시 부착하고 흙 등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경운기의 조향클러치나 기어를 가급적 조작하지 않도록 한다. 음주운행은 절대 금하며 운전자 외에 다른 사람은 타지 않는다. 작업 중 몸이 나른하고 피곤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며 작은 부주의도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운행 중 틈틈이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농기계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 준수만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일반 차량의 운전자 또한 농기계 운전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과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다면 그것이야말로 국민 모두가 안전해지는 생활을 위한 바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