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산업, 디지털 주권 지켜라…안방사수 경고등
챗GPT·구글·넷플릭스 등 빅테크 서비스 분야별 점유율 점령 M&A, 차별화 통해 경쟁력 강화하는 韓… 소버린 AI 전략 화두
2024-10-22 김성지 기자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챗GPT·구글·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가 국내 안방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 주권'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투자 강화·기업간합병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아이지에이웍스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브라우저 분야에서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분야별 모바일 앱 사용 순위 최상단은 대부분 외국기업의 앱이 차지했다. 전체 앱 사용순위는 유튜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는 넷플릭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순위는 챗GPT다. 이에 디지털 주권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사용자는 하나의 앱만 사용하더라도 서비스 주체에게 민감한 개인정보를 포함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 데이터의 활용 방식에 대해 전적인 통제권을 갖으며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거대언어모델(LLM) 등을 구축한다. 이러한 현상이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게 집중되다 보면 디지털 주권을 침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내 기업들의 반격도 거센 상태다. 넷플릭스는 OTT 분야에서 몇 년째 수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티빙과 쿠팡플레이와의 격차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9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각각 1167만명, 787만명, 679만명이다.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MAU는 지난해 500만명대이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넷플릭스의 MAU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티빙과 웨이브와의 합병이 최종 협상안만 남겨두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