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중국 큰 손 ‘요우커’에도 영향 미치나

업계 “이른 판단이다” vs. “줄어들 것” 의견 대립

2014-04-28     나태용 기자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요우커’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2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을 방문하는 주요 아시아 국가 중 중국인 관광객의 성장세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2011년과 2012년 1분기에 평균 15만명 정도를 유지하던 중국인 방문객 수는 지난해 3월에 약 27만명을 기록했고, 이후 한 분기 평균 30만명 수준을 보였다.단편적인 예시로 외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인 명동이 과거엔 일본어로 가득했던 반면, 최근 명동엔 중국말이 더 많이 들릴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의 규모는 무섭게 증가하는 추세다.이런 증가추세에 업계는 최근 중국인의 제주도 방문 절차가 무비자 입국 제도 등으로 수월해지면서 늘어 난 것으로 분석했다.하지만 최근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수많은 실종자와 사상자를 내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업계 종사자들은 최근 세월호 참사로 다양한 문화 공연 등이 취소되며 외국인 방문객 수의 변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한국관광협회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사건으로 인해 한국 관광안전이 미비하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민간차원에서라도 조심스럽게 관광 안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또 관련업계 행사 취소수수료 면제 요청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이번 사고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선박보다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것.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사고이후에도 중국인 방문객은 증가추세”라며 “대부분의 관광객은 항공편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선박사고가 크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