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예약 시작…200t 물량 늘리
10개월 준비…사전기획으로 시세 영향 최소화
2024-10-23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김장용 절임 배추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는 일반 절임 배추 20㎏ 기준 4만박스와 베타후레쉬 절임 배추 3만박스 등 모두 7만 박스를 예약 판매한다. 물량은 작년보다 1만박스 더 늘었다. 내달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절임 배추를 수령할 수 있다. 올해 배추 가격은 여름부터 이어진 이상기후로 인한 물량 부족으로 ‘금(金)배추’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게다가 가을배추 정식시기까지 이어진 폭염과 가뭄, 그리고 폭우로 최근까지도 작황이 좋지 않아 김장철 배추 대란에 대한 우려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마트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1만 박스, 200t가량 늘어난 7만 박스의 절임배추 물량을 확보했다. 연초부터 전국 배추 산지를 누비며 사전계약을 체결해 충분한 절임배추 물량을 확보하고, 이후로도 지속적인 품질관리에 힘쓴 덕이다. 반면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췄다. 일반 절임배추(20kg)는 매장 픽업 기준으로 한 박스당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행사가 2만9800원에 전점 2만 박스 한정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매장 픽업 시 이마트앱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e머니 3000점을 적립해줘 최종 혜택가는 2만68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 최저가인 2만9840원보다 10% 저렴한 수준이다. 베타후레쉬 절임 배추는 매장 픽업 조건과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e머니 3000점이 쌓여 최종 혜택가는 3만68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 최저가와 동일하다. 이마트는 절임 배추를 작년보다 싸게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은 연초부터 전국 배추 산지를 누비며 사전 계약을 맺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지속적인 품질관리에 힘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일반 배추의 경우 해남과 문경 등 주산지에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절임 배추 공장을 확대해 물류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고 강조했다. 베타후레쉬 품종은 일반 배추보다 크기는 다소 작지만, 뿌리가 노랗고 식감이 더 아삭해 쉽게 무르지 않는 강점이 있다. 이마트는 올해 베타후레쉬 재배면적을 작년보다 늘려 기상 이변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마트는 절임 배추 7㎏과 김치 양념 3㎏으로 구성된 ‘김장 키트’도 택배 전용 상품으로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산지 개발 등을 통해 이마트만의 독보적인 신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