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46% vs 트럼프 43% '초접전'...'부동층' 히스패닉 잡기 골몰
로이터 "선거 2주 남겨 놓고 경쟁이 치열해졌다" "히스패닉 유권자 경합주 승패 좌우 할 수도"
2024-10-23 이현민 기자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일주일 전 실시된 조사에서 해리스 전 대통령이 45%,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 지지율을 얻었던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며 "선거를 불과 2주 남겨놓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성인 4129명(등록 유권자 3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2% 포인트) 해리스 부통령은 46%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를 기록했다.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띠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히스패닉 유권자를 향한 막판 표심 공략은 가열됐다. 특히 히스패닉이 경합주 승패를 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다수 나오고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히스패닉 남성 유권자가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 주의 승패를 좌우할 유권자 그룹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초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미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층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대선과정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지지를 표하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상당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도럴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히스패닉 미국인 지도자, 유권자들과 타운홀 이벤트를 열었다. 그는 "히스패닉계에서 우리가 실제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조금 전에 봤다"면서 "이제 14일 남았으며 우리는 큰 승리 파티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해선 안 된다"라면서 "만약 우리가 지면 우리는 더 이상 나라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해리스 부통령은 각종 경제 공약을 발표하며 히스패닉 유권자를 겨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 특정 연방 정부 일자리에 대한 대학 학위 조건 폐지 ▲ 100만 소기업에 최대 2만달러의 탕감 가능한 대출 제공 등을 약속했다. 해리스 대선캠프는 "이 계획은 비용은 낮추고 주택 소유는 늘리는 한편 취업 기회를 확대해 히스패닉 남성들과 가족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앞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과 타운홀 미팅도 각각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