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기, 26년만에 첫 연극 무대 도전 …"할수록 재미난 작품"

연극 ‘대학살의 신’에서 ‘알랭’역으로 캐스팅

2024-10-23     강연우 기자
배우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연극 '대학살의 신'으로 데뷔 26년만에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연극 '대학살의 신'에서 민영기는 까칠한 속물 변호사 '알랭' 역을 맡았다. 휴대전화를 손에서 한시도 떼어놓지 않는 워커홀릭인 반면, 집안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세속적이며 시니컬한 인물이다.

민영기는 "데뷔 26년 만의 첫 연극 무대다. 그 동안 쉬지 않고 뮤지컬을 계속해왔기에 연극을 해 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첫 도전이라 고민도 많았지만 너무 재미있는 작품으로 좋은 기회가 찾아와 기쁘다"며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학살의 신'은 블랙코미디다 보니 하면 할수록 더 재미있는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드라마를 처음 도전해 봤는데 그때도 새로운 환경과 작업 속에서 재미있게 촬영에 임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처럼 신인의 마음으로 많이 배우고 이 작품을 제 것으로 만들어 갈 과정이 기대된다"며 첫 연극의 도전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데뷔 이후 26년간 공백기 없는 활동을 이어가는 민영기는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 '맘마미아', '모차르트!', '웃는 남자', '삼총사' 등 수도 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해왔다. 연기, 노래는 물론 무대를 압도하는 장악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명품 보이스' 민영기는 관객은 물론, 배우, 스탭들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로 손꼽힌다. 작년 SBS 드라마 '7인의 탈출'로 브라운관 데뷔를 한 민영기는 극 중 핵심 인물인 '이휘소'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소년의 치아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랭(민영기, 조영규)과 아네뜨(임강희)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김상경, 이희준)과 베로니끄(신동미, 정연)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이 작품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로 유명한 야스미나 레자의 2008년 작품으로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12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대학살의 신'은 민영기를 비롯해 매체와 무대 전방위에서 활약 중인 실력파 배우김상경, 조영규, 신동미, 이희준, 임강희, 정연이 함께하며 새로운 시즌의 완벽한 캐스팅으로 모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