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동산 전문가 “둔촌주공 문제, 원만한 해결 이뤄질 것”
입주민들 민원·입주 지연 문제로 결국 공사비 문제 결국 해결될 것
2024-10-23 최한결 기자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동 소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 차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기간 내 원만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레온 단지 내 도로와 조경 등을 맡은 시공사 3곳이 지난 19일부터 기반시설 공사를 중단했다. 시공사 3곳(동남공영·중앙건설·장원조경)은 공사 기간 연장과 물가 인상 등을 이유로 공사비 170억원 증액을 요청했고 조합 대의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했으나 2~3표 차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의원회에서는 공사비 증액 금액을 103억원 수준으로 조율하자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시공사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단지 입주 예정일은 오는 11월27일로 공사비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입주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측은 "해당 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앞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비슷한 문제로 지난 2022년 이미 공사가 한 번 중단된 바 있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조합의 설계 변경 요구까지 맞물리면서 건설사가 비용 증액을 요구했지만 조합이 공사비 증액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다. 이런 우려에 대해 서진형 광운대학교 교수는 "과거처럼 공사비 문제는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민들의 민원이 많기 때문에 조합과 시공사 양측이 한 발짝 물러설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당분간 갈등이 지속되긴 하겠지만 공사비가 해결돼야 입주 지연 문제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이에 양측이 접점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청에 관한 협의안을 마련해 시공사들과 다시 만난다. 조합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는 11월 23일로 계획했던 총회 일정도 며칠 미루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입주예정자는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충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입주가 지연되면 입주예정자들은 물론 시공사들도 금전적으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에 결국 해결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계 및 하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주민들 대부분은 불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