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배수로 작업 중 50대 근로자 숨져…경찰 원인 조사 중

갑작스러운 쓰러짐, 지병 여부 등 조사 중  산업 현장 안전 관리 문제 다시 부각

2024-10-23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여수산단에서 배수로 토사 제거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여수산단에 따르면 공사 협력업체 소속 직원 A씨(54)가 이날 오후 2시 5분께 작업 중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즉시 현장에 119구급대가 출동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3시 17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동료들과 함께 여수산단 내 배수로에서 토사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작업이 이어지던 중 A씨가 갑자기 쓰러졌고, 이를 발견한 동료들이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도하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작업 현장은 비가 잦아 토사가 쌓이는 배수로를 정비하는 과정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수경찰서는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동료 근로자 및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작업 중단 후 쉬는 과정에서 쓰러졌다는 진술을 토대로, 지병 여부나 과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여수산단은 화학,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꾸준히 안전사고가 발생해왔다. 이번 사고 역시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 부실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추가적인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 경위를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여수산단에서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산업 안전 관리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A씨가 숨진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동 현장의 열악한 조건이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장에서는 체계적인 안전 교육과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 현장의 근본적인 안전 관리 대책 강화가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