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배수로 작업 중 50대 근로자 숨져…경찰 원인 조사 중
갑작스러운 쓰러짐, 지병 여부 등 조사 중 산업 현장 안전 관리 문제 다시 부각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여수산단에서 배수로 토사 제거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여수산단에 따르면 공사 협력업체 소속 직원 A씨(54)가 이날 오후 2시 5분께 작업 중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즉시 현장에 119구급대가 출동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3시 17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동료들과 함께 여수산단 내 배수로에서 토사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작업이 이어지던 중 A씨가 갑자기 쓰러졌고, 이를 발견한 동료들이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도하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작업 현장은 비가 잦아 토사가 쌓이는 배수로를 정비하는 과정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수경찰서는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동료 근로자 및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작업 중단 후 쉬는 과정에서 쓰러졌다는 진술을 토대로, 지병 여부나 과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여수산단은 화학,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꾸준히 안전사고가 발생해왔다. 이번 사고 역시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 부실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추가적인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 경위를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여수산단에서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산업 안전 관리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A씨가 숨진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동 현장의 열악한 조건이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장에서는 체계적인 안전 교육과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 현장의 근본적인 안전 관리 대책 강화가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