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금 최대 30개월…엔씨, 12년만에 희망퇴직 접수

평균 연봉 1억700만원…일부 억대 위로금 전망 2012년 400명 가량 희망퇴직으로 떠나

2024-10-23     김성지 기자
엔씨소프트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엔씨소프트가 실적 악화·신작 부진 등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12만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사내에 공지하고 다음달 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 III) 산하 부서 직원을 비롯 △공동대표 직속 조직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부서 등이다. 서비스 종료가 잠정 확정된 '배틀크러쉬' 개발팀도 희망퇴직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분사 대상자는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엔씨에이아이·스튜디오엑스·스튜디오와이·스튜디오지(가칭) 등 4개 자회사를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정규 월봉의 최소 20개월 치부터 최대 30개월 치를 지급한다. 근속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20개월치 △3∼6년인 경우 24개월치 △6~10년인 경우 26개월치 △10~15년인 경우 28개월치 △15년 이상 경우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 신입사원 초봉은 5500만원 가량이고 직원 평균 연봉이 작년 기준 1억7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일부 장기 근속자나 고액 연봉자가 받을 위로금은 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5월 권고 사직 시행 당시 전체 근로자 수를 연내 약 4000명 중반 정도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희망퇴직은 12년 만이다. 지난 2012년 400명 가량이 희망퇴직으로 떠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12년 전 이상의 인원이 엔씨소프트를 떠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청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회사 측의 '최종 승인'을 받은 사람만 희망퇴직을 허용한다는 단서가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