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기획] 국철공 이성해號… GTX 적기개통·철도지하화 참여 사활
GTX 적기 개통 위한 조직개편 단행 철도 지하화 사업 주도권 확보 전략
2024-10-24 최한결 기자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GTX 적기 개통 및 철도지하화 참여 시도 등 현 정부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9월 현재 조직 구조·인력 체계를 진단·개편했다. 지난 4월 이뤄진 조직개편의 성과를 진단하고 공단에 주어진 각종 국가 교통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구조와 인력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필요인력 도출 및 직무분류체계 재정비 등도 함께 이뤄졌다. 개편 작업에서는 △조직·인력 현황 진단 및 중·장기 운영 방향 도출 △소요인력 산출모델 및 업무량 조사방식 개선방안 도출 △직무기술서 및 직무분류체계 재정비 등을 위한 연구가 선행된다. 공단은 이 이사장이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공단의 업무 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4월 PM 조직체계 개선을 진행하고 B2B 중심에서 B2C로의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철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GTX 사업 등에서 공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단은 GTX B·C 노선의 착공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B노선의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C노선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착공계를 아직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투자자 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런 배경 속에 공단의 조직 개편은 GTX 신속 추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이사장은 철도지하화 사업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도 취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공단은 철도시설 지하화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철도지하화 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철도지하화 사업팀과 개발팀으로 구성되고 상부 개발과 지하 철도망 건설, 통합역사 및 연계교통 환승체계 등을 포함한 종합계획 수립을 담당한다. 특히 경인선 등 정부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연내 선도 사업을 선정하고 오는 2025년 상반기에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을 착수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 국유지인 철도부지를 출자받을 수 있는 정부출자기업체만이 사업 시행자가 될 수 있다"며 "현재 공단은 정부출연기관으로서 시행자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지하화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국민 행복과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철도 개통 일자 준수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준공기한과 예산집행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현장 중심의 35개 PM 부서를 신설해 공정 저해 요소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어 "또한 고비용 철도산업을 혁신하고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외부 기술과 경험을 수용해 R&D를 강화해 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