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공사 본궤도 올랐다"

2025-10-24     서영준 기자
울산시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에쓰오일(S-OIL)은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대규모 장치와 설비를 설치하는 EPC(설계·구매·건설) 공사가 본격화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자리잡은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의 전체 EPC 공정 진행률은 40%에 도달해 2026년 6월 기계적 준공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지 정지 공사 작업이 마무리됐고, 초대형 크래킹 히터 총 10기 중 벌써 8기가 자리를 잡았다. 크래킹 히터는 스팀 크래커의 핵심 장치로, 나프타·LPG 등의 원료를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각각 △가로 약 10m △세로 40m △무게 3200톤의 초대형 중량물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남 영암에 있는 국내 플랜트 업체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해 해상으로 이송해오며, 전체 모듈 설치가 완료되면 높이 67m에 달하는 10개의 설비들이 웅장한 위용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울산 Complex에 인접한 약 48만㎡의 부지에 △스팀 크래커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시설 △저장 설비가 건설되고 있으며, 당월 지역 약 40만㎡ 부지에 스팀 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과 경쟁력을 살펴보면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인 TC2C는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상업 가동될 예정이다. TC2C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재료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최적화된 공정으로, 전통 석유화학 산업 대비 탄소집약도가 낮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스팀 크래커는 연간 18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한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로, 고효율 가스터빈 발전기를 통한 자가발전 및 고온의 폐열 회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경쟁력 있는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폴리머 공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 창고를 건설해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EPC 컨소시엄을 리드하고 있는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나라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샤힌 프로젝트의 고품질 플랜트 건설을 위해 국내 EPC사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총동원하고 있다"며 "2026년까지 이어지는 건설 기간 동안의 일자리 창출, 완공 이후의 지역 업체 생산 유발 효과 등 국가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역사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