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활성화 포럼’ 성황리 개최

광양만권 배터리 재활용 산업 미래를 논하다: 산‧학‧연 협력의 장

2025-10-24     황기연 기자
사진=‘사용

매일일보 = 황기연 기자  |  이차전지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배터리 재활용의 중요성 또한 전에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 이차전지 소재산업 전주기 공급망을 구축한 광양시에서 광양만권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포럼이 열렸다.

광양시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활성화 포럼’이 개최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광양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산‧학‧연 관계자와 전문가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 강연과 패널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자원 재활용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논의를 펼쳤다.  기조 강연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최신 동향과 정책적 접근 방안을 공유했다. 홍유식 대표이사(INI R&C)는 최근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흐름과 한국의 대응 방안을 설명하며, “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향후 급성장할 분야다, 이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 강연자 김기현 부장(한국환경공단)은 사용 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및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기현 부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배터리 재활용 촉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소개하며, “배터리의 전주기 관리 시스템 구축과 정책적 지원이 향후 산업의 활성화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강연자로 나선 이고기 박사(포항산업과학연구원)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환경적 부담은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배터리 기술의 최신 동향을 설명했다. 기조 강연의 마지막 순서는 우중제 센터장(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맡았다. 친환경 재활용 방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우중제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유가금속 추출 기술이 필수”라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조 강연에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배터리 재활용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기술 개발 방안이 논의됐다. 패널에는 기조 강연자들을 포함한 곽부영 전라남도 기반산업과장, 이화엽 광양시 미래산업국장,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 등 9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패널 토론의 좌장을 맡은 손정수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는 “지자체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포럼을 개최했다는 것이 상당히 신선한 발상이다”라며 “이러한 협력과 논의가 이루어짐으로써 실제적인 정책 개발과 실행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이며 패널토론을 이어 나갔다. 토론자들은 정책 대응, 기술 개발, 인력양성, 기업 유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곽부영 과장은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이차전지 재활용 산업의 거점으로서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라며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화엽 광양시 미래산업국장은 ”광양시는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 이차전지 산업 육성 조례 제정 등 관련 기업 지원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전라남도를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은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술 혁신이 필수“라며 정부와 민간이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함을 강조했다. 박주황 포스코HY클린메탈 품질기술실부장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대한 규제 나 법령이 아직 미비한 상태다, 기업에서는 재활용 기술 개발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나 지원정책이 필요한 실정이다“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은 ”이번 포럼으로 광양시가 K-배터리 미래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광양시의 비전이 더욱 구체화 됐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및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전라남도와 협력하고 있으며, 배터리 재활용 기업 유치와 관련된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역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포스코 등 주요 기업과 협력해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 친환경 재활용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