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충당금 악재 해소에 깜짝실적

JB금융지주, 3분기 누적 당기순익 5361억원...전년 동기 대비 14.1%↑ 28·30일 발표되는 DGB·BNK지주 실적에도 관심 “충당금 적립 영향↓”

2024-10-27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지방금융지주들이 충당금 악재를 해소, 3분기 깜짝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신호탄은 JB금융지주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5361억원의 누적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분기 당기순익은 1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 늘어났다. 수익성 지표도 눈에 띈다. JB금융지주의 ROE는 14.7%, ROA는 1.18%를 기록했는데 이는 동일업종 내 최고 수준의 수익성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 또한 0.83%로 전분기보다 0.32%p 급감했다. 대손비용률이 낮으면 손실흡수능력,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상태로 해석한다. JB금융지주 측은 “계열사들이 부동산 경기 위축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환경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JB지주는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에서 1주당(보통주) 현금 105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 지난 9월 24일 발표했던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실적을 발표하는 DGB금융지주에 대해서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DGB금융지주는 시중은행 전환한 뒤 2번째 실적 발표를 맞는 iM뱅크에 대해서 관심이 높다. iM뱅크의 경우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이후 특판 상품 판매에 나서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런 요소들로 지난 2분기에는 시중은행 전환 효과가 미미한 시점에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BNK금융지주는 IB 부문의 확대를 추진한 BNK투자증권의 실적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당장 실적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보다는 실적 수준에 따라 IB 부문 확대 이후 중간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방지주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해소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에 해당 충당금을 충분히 반영, 3분기부터는 해당 요소가 해소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