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앞으로 다가온 ‘2025 수능’…응원 열기 더하는 유통업계
52만명 수험생들 겨냥 마케팅 활발 수험생 선물 트렌드 실용적으로 변화
2024-10-27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내달 14일 진행된다. 유통업계는 내수 부진 속 소비 촉진을 일으킬 수 있도록 52만여명의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수능 시즌은 유통업계 대목으로 꼽을 만큼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해 유통업계는 수능 100일 전부터 발빠르게 수능 마케팅을 진행했다. 과거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며 ‘엿’과 ‘찹쌀떡’을 선물했지만, 최근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합격 선물의 대명사라 불리던 엿의 자치는 사라졌다. 그 자리는 기억력과 인지기능 등에 개선 효과가 있는 초콜릿과 건기식이 차지했다. 이는 실용적인 선물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능 시즌 편의점 4사는 초콜릿 매출이 급증했다. 엿을 판매한 편의점은 한 곳도 없었다. 정관장은 수능 100일을 앞두고 뇌와 체력 관리를 위한 ‘아이패스 포커싱’, ‘아이패스 에너지샷’ 2종을 출시했다. 해태제과, 스타벅스, 남양유업 등도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제품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제약업계도 수험생들을 위해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기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동국제약은 집중력과 기억력 관리를 위한 기억력·집중력 개선제 ‘메모레인캡슐’과 환절기 기력 회복을 위한 자양강장제 ‘메가센타액’을 선보였다. 안국약품은 자회사인 안국뉴팜을 통해 집중력·기억력 개선제 ‘뉴징코정’을 대원제약도 자사의 건기식 브랜드 대원헬스랩을 통해 ‘인지·기억력엔 PS징코(이하 PS징코)’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처럼 각종 보조제와 건기식이 수능 선물로 인기를 끌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안정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약들도 불법 유통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식약처가 8월 4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수험생 관련 식의약품 부당광고 및 불법유통 특별점검’에서 마약류 불법유통 사례가 총 669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수능을 앞두고 실시한 마약류 부당광고 집중점검 당시 적발 건수인 200건보다 약 3.4배 증가한 수치다. 일부 약은 중독성이 강하고 두통, 오심, 구토와 같은 가벼운 증상부터 심근경색, 뇌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레저업계도 수험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랜드는 수능이 열리는 내달 14일부터 연말까지 수험생을 위해 서울랜드 이용권을 절반가량 할인한다. 롯데월드도 시험 당일부터 수험표 인증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에버랜드 역시 지난해와 유사한 형식으로 수능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