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社, 노동절 맞은 中 ‘요우커’ 모시기 사활
외국인 위한 경품행사·할인가적용·한류마케팅 펼쳐
2015-04-2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중국의 노동절과 일본의 최대 연휴인 골드위크(4월 26일∼5월 6일)를 맞아 외국인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연휴기간을 맞아 많은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양한 할인과 사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들 업체는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보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커지면서 ‘요우커(遊客)’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405만명)이 일본인(352만명)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백화점의 국적별 매출 신장률에서도 중국인 고객의 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져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1분기 일본인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2% 감소한 반면, 중국인 매출은 107%나 늘어났다.이에 따라 각 백화점은 중국인 고객을 외국인 마케팅의 핵심으로 정하고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 온라인과 VIP 마케팅 등 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롯데백화점의 경우 5월 한달 동안 소공동 본점·잠실점·부산본점에서 외국인을 위한 ‘다이아몬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택스 리펀드’ 라운지에 있는 응모권으로 응모하면 된다.또 본점에서는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배우 김수현의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는 ‘한류 팝업스토어’를 이달 30일∼5월 6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사은 행사도 함께 진행, 5월 6일까지 소공동 본점·잠실점·부산 본점에서 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외국인 고객에게는 금액의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은련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거울과 보석함을 준다.현대백화점도 중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노동절 기간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 할인과 중국인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 100여 개가 참여하는 10∼20% 할인 행사를 마련한다.이와 함께 작년 10월 출시한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멤버십 카드인 ‘K-카드’ 행사도 진행한다. K-카드에 가입하면 적립 금액에 따라 상품권 증정, 강남의 유명 맛집과 명소 안내 책자 제공, 할인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 이 기간 압구정 본점에 있는 ‘라운지 H’에 통역 서비스와 다과를 제공하는 등 중국인 VIP 고객을 위한 별도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일본인 고객을 위해서는 JCB 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 행사를 진행한다.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노동절을 전후한 2주일(4월 25일∼5월 11일)을 ‘쇼핑 위크’로 선정해 해당 기간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또한 중국인이 선호하는 여성 의류와 화장품 브랜드 가격을 10∼30% 할인하는 행사를 펼친다.